무주택자들이 ‘집값 정상화’를 외치며 9일 트럭 시위에 나섰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이날부터 대선 다음 날인 3월 10일까지 30일간 200인치 대형 LED를 탑재한 트럭 시위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LED 트럭 시위는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이 지난해 7월 17일부터 1만3000명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모금으로 성사됐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지난해 7월 17일 문재인정권의 집값 폭등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의 악화로 정부가 촛불집회를 금지하자 ‘대형 LED 트럭 시위’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형 LED에서 시연할 영상은 약 7분 분량으로 집값 폭등을 두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와 집값을 정상 수준으로 하락시킬 정책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시위의 대표 구호는 ‘집값 폭등! 전월세 폭등! 무주택 서민 분노 폭발!!’ 이다.
시민행동 측은 “문재인 정부 5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6억원에서 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폭등했다”면서 “서울 전체 가구의 52%인 무주택 가구들은 죽을 때까지 내집 없이 살아야 할 처지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세대도 ‘내집 마련’의 꿈을 빼앗겼다”고 규탄했다.
구체적으로 영상에는 “집값 폭등은 국민 절반에 대한 경제적 살인이다”, “촛불로 일어선 정권 무주택 서민의 분노로 무너진다. 문재인 정권은 집값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마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주택임대사업자 세금특혜를 전면 폐지하고, △신규 전월세계약에 5% 상한제 적용 △전세대출 단계적 축소 △3기 신도시 분양가 평당 1000만원 이하로 책정 △용산부지에 10만호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거래가 조작 방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