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해 아름다운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청춘 [들어봤더니]

불안정해 아름다운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청춘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2-09 17:02:11
tvN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최현욱, 그룹 우주소녀 보나(김지연)와 김태리, 남주혁, 이주명(왼쪽부터). tvN

1998년, 시대에 꿈을 뺏긴 청춘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스물둘과 열여덟인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돼 우정과 사랑을 오가며 청춘을 되새기는 이야기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 최현욱, 이주명, 그룹 우주소녀 보나(김지연)가 불안정했던 청춘으로 호흡한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함께한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9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행사는 온라인에서 생중계됐다.

△ “개인과 시대가 맞닿은 이야기… 보자마자 공감될 것”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IMF로 사회가 혼란에 빠졌던 1998년을 배경으로 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당시 시대상을 담아낸 소품들과 의상, 일부 사건들이 담겨 공감을 더했다. 정지현 감독은 “청춘이 성장하며 겪는 일들이 당시 시대상과 맞닿아있다. 개인과 시대가 맞닿은 이야기인 만큼 인물들이 겪는 성장통이 무게감 있게 느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대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스타일링부터 장소 선정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건물, 신호등 디자인부터 비디오 화질을 구현하는 필터 등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정 감독은 “고증에 가장 큰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1990년대 말 격변기인 드라마 속 배경과 현재 코로나 시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 tvN

△ “장르물 홍수 속 밝은 대본, 읽으면서 행복했을 정도”

김태리와 남주혁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김태리는 극 중 열정 가득한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을, 남주혁은 IMF로 가세가 기운 집안의 장남 백이진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3년6개월 만에, 남주혁은 tvN ‘스타트업’ 이후 약 1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김태리는 “요즘 장르물이 굉장히 많다. 그중 밝은 대본이어서 끌렸다”면서 “읽으면서 설레고 행복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남주혁은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본에 충실했지만 현장에선 하고 싶은 대로 연기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극 중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을 맡은 보나는 김태리와 함께 촬영 전 수개월 간 펜싱 훈련을 했다.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문지웅 역의 최현욱은 스타일링을 철저히 준비하며 1998년에 녹아들었다. 이주명은 과거 라디오 방송을 참고해 방송부 DJ 지승완 캐릭터를 구현했다. 정 감독은 “김태리 남주혁이 함께한 모든 장면이 아름답다”면서 “모든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는다. 기대해도 좋다”며 만족해했다.

△ “아련하게 빛난 그 시절 추억에 위로받길”

최근 청춘 로맨스를 다룬 SBS ‘그 해 우리는’과 힐링 드라마를 표방한 tvN ‘갯마을 차차차’가 흥행에 성공했다. 첫사랑, 우정과 사랑이 교차하는 청춘의 순간을 다룬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주목받는 이유다. 레트로 감성으로 사랑받은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맥을 잇는 점 역시 기대를 더한다. 꿈을 향한 도전, 고난과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은 제작진이 내세운 무기다. 정 감독은 “대본에 있는 좋은 대사들을 배우들이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면서 “오랜 친구들과 추억을 나눌 때 들뜨는 기분을 ‘스물다섯 스물하나’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지난날을 추억하고 지금의 나를 위로하는 드라마”라면서 “볼수록 스며드는 아련한 매력과 우리의 호흡을 지켜봐 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12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