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책홍보 열차가 11일 호남을 향해 달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열정열차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역을 출발해 홍성·대천·군산역을 거쳐 오후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2일엔 오전 전주역을 시작으로 남원·순천·여수역을 들려 정책 홍보에 나선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일정으로 12일부터 열차에 탑승할 계획이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함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국민들을 초대해 민심경청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호남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까지 수정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10% 후반에서 20%대 사이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고, 이 대표는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수정한다”고 선언했다. 당초 목표했던 20%보다 5%p 상향조정 한 것이다.
신인규 국민의힘 당대표실 상근부대변인은 이번 일정에 대해 “그 동안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호남과의 동행’의 연장”이라며 “국민의힘은 호남의 중소도시를 우선적으로 방문함으로써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견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도를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선 시기에, 다중이 이용하는 철도 역사 내부에서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들이 다수 무리지어 다닐 경우 역사 내부 혼잡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철도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 전 철도역사에서 명함을 배부하거나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후보나 정당이 철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던 전례가 없다”며 “(윤 후보의) 열차 운행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중앙선관위의 해석은 역사상 최악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