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셀프 방역’ 체계 가동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의 구매 수량을 1회에 1인당 5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만295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만2천789명(61.9%), 비수도권에서 2만168명(38.1%)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6665명, 서울 1만1901명, 인천 4223명, 부산 2848명, 대구 2254명, 경북 2058명, 충남 1874명, 전북 1644명, 대전 1476명, 광주 1450명, 충북 1331명, 경남 1320명, 전남 1181명, 강원 985명, 울산 806명, 제주 551명, 세종 390명 등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명 중반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이달 말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에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13일부터 1회 구매 수량을 1명당 5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다만 온라인 판매자는 12일까지 입고된 재고 물량에 한해 16일까지 온라인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가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 제품만 제조토록 하고, 대용량 제품을 공급받은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이를 낱개로 나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국내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가 앞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민간 공급 물량의 40% 이상을 온라인으로 공급해왔으나, 배송 시간이 길어져 구매 접근성이 떨어졌고 가격 또한 오프라인보다 월등히 높게 형성됐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