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검사 수요가 많아지면서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구매 가능 수량과 가격을 지정하는 등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15일부터 약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자가검사키트 개당 가격은 6000원으로 고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낱개 가격을 6000원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상황에 따라 향후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단위로 공급돼 약국, 편의점에서 낱개로 소분돼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것이다.
제조업체에서 처음부터 1개·2개·5개로 소량 포장돼 공급되는 제품에는 판매가격 지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당분간 제조업체들은 대용량으로 포장한 제품만 생산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전국 약국과 7개 편의점(미니스톱·세븐일레븐·스토리웨이·이마트24·씨스페이스·CU·GS25) 가맹점 5만여 개소에서 소분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개당 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조처는 코로나19 확산 폭증으로 진단 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확진이 되더라도 코위험군이 아니라면 집에서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셀프치료 해야 하는 만큼 자가진단치트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방역당국은 2월 말까지 약국과 편의점에는 3000만명 분이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말까지 키트 3000만명분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구매 가능한 수량은 1인당 1회 5개 제한된다.
온라인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전면 금지된다. 재고 물량에 대한 온라인 판매는 16일까지 허용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