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15개 시·군 주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 접경지역평화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서해안을 평화의 바다로, 이재명과 함께’라는 지지선언 행사가 이날 강화 분오항에서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경기·인천·강원 15개 시·군 접경지역 주민 1만명의 ‘이 후보 릴레이 공개 지지 선언’의 일환이다.
이 후보에 대한 접경지대 주민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이유는 ‘평화경제’ 체제와 관련한 열망에서 비롯됐다.
지지선언 행사를 준비한 최상봉 평화경제추진위 상임위원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십 년간 준비해온 평화가 무너지고 남북관계가 단절돼 접경지역이 불안에 떨고 지역경제가 희생되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누리길을 주도하는 등 평화경제와 관련한 이해와 철학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강화 분오항 행사의 마지막 피날레에는 많은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는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주민들도 함께 참석했다. 강화 교동면 지석리는 북한의 초접경지다.
참석자와 주민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은 바닷물과 흙을 채집해 접경지역평화경제위원회 김동신 공동위원장과 신언상 전 통일부 차관에게 전달했다.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선상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릴레이 지지대회에 참여한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 서해안 바다는 분단의 아픔과 긴장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제는 평화의 바다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작게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 있는 지역의 발전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구축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대안은 이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전 통일부 차관은 “교동면 지석리 주민들의 평화의 염원이 담긴 물과 흙을 전달받으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메시지가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의정부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의 광장에서도 경기북부 여성유권자 1000인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 릴레이 지지선언 행사’가 개최됐다.
문미정 동두천 마을교육 공동체협의회 대표는 행사에서 “경기북부, 특히 접경지역·군사지역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지역발전을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킨 사람은 이 후보 뿐”이라며 “공공기관을 이전했고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실천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릴레이 선언 의미와 관련해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보다 ‘남북평화경제’를 추진하겠다는 이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는 곧 밥이고 경제이고 생존이다. 이번 경기도 접경지역 7개 시·군 주민들이 이 후보 지지의 횃불을 든 것 자체로서 의미가 매우 크며 이제 그 횃불은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역 등 전국적으로 봉홧불처럼 퍼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