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워맨스! 손예진의 ‘서른, 아홉’ [들어봤더니]

로맨스? 워맨스! 손예진의 ‘서른, 아홉’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2-16 16:30:22
배우 김지현, 손예진, 전미도가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으로 호흡을 맞춘다. JTBC

시한부와 입양아. 가볍지 않은 소재지만,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배우 손예진과 전미도, 김지현이 각각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 역을 맡아 세 친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은 이들의 로맨스 상대로 호흡을 맞춘다.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같은 날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성공을 바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 “지금 나이 아니면 할 수 없던 작품”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시한부 등 소재를 무겁지 않게 다루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서른아홉이라는 나이를 주제로 다양한 로맨스를 그린 부분도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서른아홉은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가득한 나이”라면서 “애매한 듯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던 세 친구가 변곡점을 맞아 이를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배우들 역시 대부분 서른아홉을 지난 만큼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에 공감했다. 손예진은 “지금 나이가 아니면 배우로서 이런 작품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공감 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장 적절한 나이에 만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 서른아홉이 된 연우진은 “대본을 보며 울고 웃으며 공감했다”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준 모범 답안지 같던 드라마”라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배우 이태환, 김지현과 김상호 감독,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왼쪽부터). JTBC

△ “손예진에 무한 애정… 노력하지 않아도 가까워져”

‘서른, 아홉’은 손예진이 tvN ‘사랑의 불시착’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전미도의 두 번째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지현은 전작 JTBC ‘공작도시’ 후속인 ‘서른, 아홉’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열띤 행보를 잇게 됐다. 손예진은 “대본이 재미있고 차미조와 비슷한 면이 많아 출연을 쉽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미도와 김지현은 “전작 캐릭터들과 정반대인 만큼 대본에만 집중했다”면서 “손예진의 팬이었던 만큼 무한한 애정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른, 아홉’은 이들의 우정이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세 배우는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면서 “어떤 화제든 이야기가 잘 통했다”며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이무생 역시 “세 사람이 캐릭터에 동화돼 감정이입이 더욱더 쉬웠다”면서 “이들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 “진정성 있는 이야기, 인생작 확신”

앞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워맨스’ 작품이 여럿 선보여졌다. 그런 만큼 감독은 워맨스를 넘어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연출 주안점으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김 감독은 “세 여성보다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연출했다”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감정들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미도는 “기존 작품들보다 연령대가 높은 만큼 더욱더 연륜 있는 워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른, 아홉’은 워맨스를 중심으로 로맨틱, 절절함, 풋풋함 등 각기 다른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연우진은 “서른아홉은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나이”라면서 “캐릭터마다 각각 가진 슬픔과 애틋함에 집중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환은 “즐거운 현장에서 완벽한 호흡이 나왔다. 인생작으로 남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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