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군포시 R&D 클러스터 조성 계획 [제약산업 소식]

유한양행, 군포시 R&D 클러스터 조성 계획 [제약산업 소식]

마크로젠, 국내 사업 대표이사에 김창훈 전 CTO 선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스페인서 췌장암 신약 임상 승인

기사승인 2022-02-17 16:06:32
한대희 군포시장과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에 첨단 바이오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군포시와 유한양행은 2월 17일 오전 군포시청에서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의약품 품질관리(CMC)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설 투자규모는 800억원 대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바이오연구소 및 CMC센터 건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군포시는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현재 군포시가 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유한양행의 투자를 통해 당정동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군포 지역산업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은 군포시의 역점 사업인 ‘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사업’과 맞물린다. 유한양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전주기적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한 바이오 R&D 허브로 발전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를 오는 2023년 2분기에 착공해서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세포주 개발과 바이오 공정 개발 등 연구 활성화와 함께 클린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관계사의 연구시설 유치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김창훈 마이크로젠 국내 사업 신임 대표이사. 마이크로젠 

마크로젠, 국내 사업 대표이사에 김창훈 전 CTO 선임

마크로젠은 지난 16일 국내 사업 대표이사로 김창훈 마크로젠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수강 대표이사는 해외 사업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으며, 마크로젠의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각자 대표이사 직을 맡는다.

김 대표는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미국립암연구소(NCI)에서 6년동안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을 연구했으며 분자설계연구소에서는 기계학습 연구를 진행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전문가이다. 

김 대표는 2012년 마크로젠에 합류했으며, 2016년에는 ‘한국인 표준유전체 완성’ 논문을 공동교신저자로 네이처 지에 게재했다. 이후, 2021년까지 마크로젠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소장 겸 CTO로 근무했다.

마크로젠은 전문성을 가진 지역 사업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개인 유전체 정보와 의료 정보 등 빅데이터에 AI 분석 기술을 결합한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R&D 분야 전문성을 고도화하여 회사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퍼스널 헬스케어 등 공격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은 매출 지속 확대와 신규 거점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업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내 사업 기동성을 높이고, 유전체 기술 기반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스페인서 췌장암 신약 임상 승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1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스페인 의약품위생제품청(AEMPS)으로부터 획득했으며, 지난해 프랑스에 이어 두번째 승인이다. 이에 회사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임상약을 사용해 스페인의 라파스 대학병원(Hospital Universitario La Paz)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PBP1510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고유의 새로운 치료표적이자, 췌장암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 단백질을 중화하는 항체신약으로 PAUF에 기인한 다양한 암 진행 및 전이 메커니즘을 차단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PBP1510은 PAUF의 역할을 원천 차단해 암진행과 전이를 막음과 동시에 암세포가 생체의 면역체계와 기존 항암제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 1상에서 PBP1510 단일요법과 기존 항암제인 젬시타빈과의 병행요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소 한 번의 항암요법 실패로 종양이 진행되거나 전이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점검하며, 임상 2a상에서는 임상 1상을 통해 결정된 젬시타빈 병행요법 시의 PBP1510 권장용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PBP151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향후 시판 허가 과정 지원, 비용 공제, 출시 후 시장 독점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항체신약으로써 대체의약품이 없는 생물학적제제로 분류돼 임상 2상 결과로 품목허가 심사 신청이 가능해질 경우,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프랑스, 스페인의 승인에 이어 FDA의 1/2a상 임상시험계획신청(IND)도 준비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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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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