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하는 소녀들, 스테이씨 [들어봤더니]

돌진하는 소녀들, 스테이씨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2-21 15:35:35
그룹 스테이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좋아하는 상대를 떠올리며 “눈앞에 나타나줘”(‘ASAP’)라고 소망하던 소녀들은 이제 없다. 그룹 스테이씨는 21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런투유’(RUN2U)에서 “막지 못해, 널 사랑하기 때문에”라며 ‘직진 본능’을 드러낸다. 사랑을 기다리던 소녀에서 돌진하는 소녀로 탈바꿈한 스테이씨를 이날 온라인으로 만났다.

△ “거침없는 모습 보여주려고 했어요”

‘런투유’는 한 마디로 ‘변신’이다. 앞서 발표한 노래 ‘ASAP’과 ‘색안경’ 등이 발랄한 매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런투유’ 무대에선 성숙함과 카리스마가 두드러진다. 수민은 “누가 뭐래도 사랑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달려가겠다는 내용을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했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시은은 “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려고 했다”며 “데뷔곡 ‘소 배드’(SO BAD)에선 사랑에 어리숙한 소녀, ‘ASAP’에서는 상대가 빨리 나타나길 바라는 소녀를 표현했는데, ‘런투유’에는 우리의 거침없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중독성 강한 사운드는 스테이씨를 발굴·제작한 유명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과 작곡가 전군 등이 함께 만들었다. 아이사는 “프로듀서님이 이 음반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쓴 노래”라고 귀띔했다.

신곡 ‘런투유’ 퍼포먼스를 펼치는 스테이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밖에도 음반에는 ‘세임 세임’(SAME SAME), ‘247’, ‘영 러브’(YOUNG LUV)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시은)를 담은 노래가 5곡 더 실린다. 장르로 보면 댄스곡뿐만 아니라 팝 록(‘영 러브’), 알앤비(‘247’ ‘버터플라이’ ‘아이 원트 유’) 등을 넓게 아우르려고 했다. 재이는 “프로듀서님이 한 장르에 국한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면서 “(여러 장르에 도전하면서) 우리가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윤은 “각 멤버가 가진 보컬의 개성이 살아났고, 소화할 수 있는 장르도 넓어졌다”며 뿌듯해 했다.

△ “부담보다 자신감이 앞서요”

스테이씨는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많지 않은 팀 중 하나다. 데뷔 후 10여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다음 달 열리는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과 ‘올해의 K팝 노래’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재이는 “많은 사랑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 배드’ ‘ASAP’ 등의 인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자신감으로 눌렀다. 수민은 “지난 활동 때만 하더라도 부담이 컸고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음반은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앞선다. 음반을 준비할 때도 즐거웠다”면서 “훗날 ‘스테이씨가 스테이씨했다’, ‘역시는 역시’라고 평가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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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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