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고요, 너무 행복합니다.”
4년 만에 멤버 모두와 뭉친 그룹 비투비 리더 서은광의 말이다. 서은광은 21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정규 3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완전체 컴백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오른 팔을 허공으로 쭉 뻗으며 “와우”라고 외친 뒤 이같이 말했다.
비투비는 2018년 멤버 서은광을 시작으로 이민혁, 이창섭, 육성재, 임현식이 차례로 군 복무를 시작하며 4년여 간 팀 활동을 멈췄다. 가장 늦게 입대한 육성재와 임현식이 지난해 11월 제대한 뒤, 비투비는 완전체 컴백을 위해 음반 작업에 열을 올렸다.
서은광은 “멤버들 중 내가 가장 먼저 입대하면서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시작됐다. 앞으로 이런 공백이 계속되리라는 사실을 안 채로 입대했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완전체 컴백이 주는 기쁨도 크다. 그는 “‘이게 비투비지’라는 느낌이 든다. 멤버들이 있어 든든하고, 모두가 하나 됐을 때 나오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군에 복무하는 동안) 멤버들의 의리를 느꼈다”고 했다. 4년여 간 멤버들을 기다려준 프니엘에게 특히 고마워했다. 프니엘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 그는 “멤버들이 한 명 씩 군대에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또 가네’라면서 익숙해진다”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10년 동안 팀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로 “음악에 진지한 자세”(이창섭)와 “팬들”(서은광)을 꼽았다. 서은광은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지난 10년을 함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발걸음을 이어갈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비투비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3집을 내 데뷔 10주년을 자축한다. 타이틀곡 ‘노래’를 포함해 총 13곡이 실린 음반이다. 작사·작곡을 주한 임현식은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새 음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이민혁도 “작업 내내 ‘살려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아났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