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특별공급 공지” ...보이스피싱 주의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특별공급 공지” ...보이스피싱 주의

기사승인 2022-02-24 15:24:51
피싱 문자 예시. 금융감독원 제공

#A씨는 최근 ‘△△ 자가진단키트 특별 구매신청 안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구매신청 접수를 위해 해당문자에 포함된 악성 URL(인터넷주소)을 클릭해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A씨의 예금에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악용해 자가검사키트 공급 등으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자가검사키트 구매 등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소비자경보 주의등급을 발령했다.

자가검사키트 피싱범의 사기수법은 다양하다. 정부 지원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특가에 공급한다며 약국이나 편의점 등 판매처 점주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별공급을 빙자한 허위공문을 판매처에 배포하고, 선결제 명목으로 자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다.

정부 기관, 자가검사 키트 공급업체 등을 사칭해 소비자에게 자가검사 키트 신청이나 관련 대금결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한다. 자가검사 키트 신청 및 대금결제 등을 핑계로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게 하거나, 구매대금 송금을 이유로 자금이체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 구매 대금결제가 승인됐다는 가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능적인 수법에 주의해야 한다. 해당 문자를 받은 피해자가 문의하면 명의도용 또는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다. 경찰을 사칭한 다른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전화한 후 안전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야 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한다.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긴급생활 안정자금 ▲방역지원금 ▲상생소비 지원금 등 정책지원 신청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도 있다.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명의를 도용해 악성 URL 클릭을 유도한 뒤 피해자의 뱅킹앱에 접속해 돈을 빼돌린다.

사기범들은 정확한 상담을 위해 필요하다며 소득, 직장 및 재산 현황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추가 대출을 받은 후 바로 상환하여 신용평점을 높여야 한다며 자금을 받아 편취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나 자금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기관, 제도권 금융회사 등은 문자나 전화를 통한 특별 광고, 송금 등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시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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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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