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C(GTX-C) 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이 추가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2022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GTX-C 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협상에서 상록수역을 포함한 왕십리역·인덕원역·의왕역 등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사업제안 단계부터 지자체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지자체의 강한 요청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의왕역은 지난해 8월 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따라 추가됐다.
업계에서는 4개 추가역 가운데 상록수역의 추가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다. C노선에 뛰어든 컨소시엄 중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상록수역 추가를 제안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안산시가 상록수역 추가를 요청하고, 추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하면서 상록수역 추가가 결정됐다. 다만 상록수역은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정차할 예정이다.
안재혁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올해는 GTX-A에 이어 후속사업들의 조기 착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GTX가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선 직전 나온 국토부의 GTX-C 추가역 발표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표심을 노리고 추가역 발표가 나왔다는 우려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대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처음 얘기 나온 것도 아니고, 여러차례 얘기 나왔던 부분이다. 또 어느정도 다 알려진거다”라며 “RFP 이런 부분도 들어갔던 논의고 사업시행자가 추가로 제안했던 부분이라 대선의 표심이랑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