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 선택 여지없었다”…美, 러 추가 제재

푸틴 “우크라 침공, 선택 여지없었다”…美, 러 추가 제재

푸틴 “해결 위한 모든 시도, 무위로 끝나”
美바이든 “푸틴, 국제 왕따 될 것”

기사승인 2022-02-25 06:05:0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단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를 명령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침략자. 그가 이 전쟁을 선택했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그 결과를 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들과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서방은 우리에게 달리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달리 어떻게 대응할 수 없는 안보 위협이 가해졌다”며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해결하려 한 모든 시도는 무위로 끝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겨냥한 ‘특별 군사 작전’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침공 개시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포성이 울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에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방 각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러시아 은행, 기업, 푸틴 대통령 측근 재벌 등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협조한 벨라루스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미국은 러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통제를 비롯한 추가 제재 방안을 내놨다. 

러시아를 상대로 반도체 등의 수출을 통제하고 주요 은행 4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번 제재로 러시아는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거래 능력을 제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러 관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미국과 러시아는 완전히 단절됐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왕따로 남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방안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를 지원하기 위해 7000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독일에 파병하는 것도 승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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