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의 국내 확산세를 모니터링 중이다. BA2변이는 기존 오미크론과 치명도에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치명률에 미치는 영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백브리핑에서 “BA2변이의 검출률은 지난달 첫주 1% 수준에서 마지막주에는 10.8%로 파악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초기자료에 의하면 BA2변이는 전파력이 강하지만, 기존 오미크론과 중증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BA2변이가 국내 확진자 증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예상이다. 고 팀장은 “WHO에 따르면 덴마크 등 BA2변이가 우세종화한 지역에서 유행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확진자의 감소세가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BA2변이의 높아진 전파력이 국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으로 변이바이러스를 모니터링 중이며, BA2변이 역시 감시체계 안에서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팀장은 ‘팍스로비드’와 ‘렘데시비르’ 등의 코로나19 치료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치료제 부족 현상은 분배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 팀장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경우 2일 현재 국내 총 7만3000명분이 도입되어 있다”며 “향후 예정된 물량도 조속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화이자사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되면 투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제 렘데시비르의 경우, 13만 바이알이 이달 2주차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확보된 치료제 물량은 부족하지 않지만, 시·도 사이에 분배된 물량에 편차가 있어 일부 의료기관에서 재고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물량을 재배분해 치료제가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