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북미 진출 본격화하는 행보로 2023년부터 1단계로 4억 달러를 투자한다.
지난해 12월 양사가 공동 발표한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계획의 구체화 작업으로 합작사는 향후 GM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원료·투자비·인프라·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나다 남부 산업도시인 퀘벡 베캉쿠아를 양극재 북미 사업 최적지로 선정했다. 베캉쿠아는 광산과 인접한 원료 공급망과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산업 인프라와 기술,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정부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퀘벡 양극재 공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고, 북미에서 관세정책으로 권역 내 생산이 장려되는 핵심 소재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올해 캐나다에 온타리오주 잉거솔에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10종의 전기차 출시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얼티엄셀즈를 통해 GM의 전기차인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EV를 포함해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의 배송용 전기밴 EV600 등 향후 출시될 다수 전기차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북미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으로 고객을 넘어 사업파트너로서의 관계까지 확대하고 있다. 향후 GM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수록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 경쟁력과 글로벌 양산능력을 보유한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북미 합작공장 건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한국, 북미, 중국, 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거점 구축하게 됐다. 2022년 10.5만톤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톤, 2030년까지 42만톤까지 높일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캐나다 합작공장 건립으로 북미에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본격 시장공략에 나선다”며 “GM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긴밀히 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을 건립해 전기차 시대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GM은 사업파트너들과 북미 지역의 자원, 기술, 제조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롭고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GM의 전기차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밸류체인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