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재민 돕자” 보험사, 납부 유예·보험금 우선 지급

“산불 피해 이재민 돕자” 보험사, 납부 유예·보험금 우선 지급

기사승인 2022-03-10 10:12:49
5일 강릉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김태식 기자
동해안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에 국내 보험사들의 도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구호 성금 2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삼척, 경북 울진 등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지원과 피해 지역 재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작은 온정이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전해져 이재민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지역 고객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교보생명은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일괄 또는 분할 납부하면 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최문섭 대표이사가 지난 6일 경상북도 울진군의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신속한 사고조사는 물론 보험금 선지급으로 갑작스런 산불로 시름에 젖은 농업인과 농기업 등의 빠른 복구를 돕겠다”면서 “현장을 둘러보니 농업정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도 많아 안타까웠다. 미가입 농가의 가입확대 방안도 강구해 농가경영의 안정망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보는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현지 대책반을 구성하고 신속한 사고 조사와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농업인 및 농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고 부활 연체 이자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산불 피해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이자 상환을 6개월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산불 사고 관련 입원 치료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사고일로부터 6개월 간 비대면 채널과 FP 대리접수로 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산불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다.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일시금을 내거나 2~6개월간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금 신속 지급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당지역 고객이 사고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면 전담심사자가 고객 구비 서류를 방문해 접수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에 대해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또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기존 대출금이 만기되면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도 면제된다.

KB생명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 처리할 예정이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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