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만 없다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00대 80으로 승리했다. 빅맨 오세근과 슈터 전성현이 각각 21점씩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수비가 잘 되다 보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큰 문제없이 편안하게 끝난 것 같다”라며 “수비가 잘 되면 공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봤다.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수비가 되다 보니 무리가 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브레이크 이후 오세근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오세근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점 6.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팬들은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이 돌아왔다며 환호했다.
김 감독은 “아픈 곳이 많이 있었는데 치료를 하고 하다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본다”라며 “(양)희종이 까지 돌아오면서, 우리가 가진 선수를 다 쓸 수 있게 되어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연결을 해서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봄이 되면 강해지는 KGC다. KGC는 브레이크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한 경기차로 줄였다. 지난 시즌에도 5라운드 막판 저레드 설린저를 영입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던 KGC는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달리며 전례 없는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무리가 있지만 최근 조직력이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과)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 12경기 남은 동안 잘 조절을 해서 더 좋은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지난 시즌에도 순위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고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다”라며 “3위 아니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것 같은데, 그 수준에 맞춰서 몸 관리를 잘하고 기용 방법도 적절히 조절하려고 한다. 부상만 없다면 다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2연패를 위한 키플레이어로 박지훈을 꼽았다. 박지훈은 이날 9분22초를 뛰며 2점 2스틸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박지훈이 수비와 슈팅을 끌어올려야 한다. 두 가지만 된다면 게임을 제대로 뛸 수 있다. 현재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 높은 곳으로 올라서려면 꼭 활약이 필요한 선수가 박지훈이다. 백업의 활약이 절실하다. 박지훈, 한승희, 양희종, 함준후 등이 좀 더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