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승리의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된 이 대표는 화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지선 승리를 위한 속도감 있는 체제 마련을 제안했다. 그는 “당에서 준비한 파격적인 개혁안과 더불어 잡음 없는 공천을 수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음 주에 공천과 관련 빠른 가이드라인과 함께, 시기가 이를 수 있는데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인수위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총리 인준이나 장관 인사를 가지고 맹렬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180석 민주당을 상대로는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한기호 의원의 복귀도 암시했다. 이 대표는 “대선 전에 이미 지선 등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기호 의원을 다시 모실까 생각한다”라며 지방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새 사무총장으로 앞서 대선 과정에서 물러난 한 의원을 재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최고위도 이를 최종 의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방선거 ‘돈 공천’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지방선거 공천을 매개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 또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아는 분은 이메일로 제보해달라”며 “제보자의 신상을 보호하면서 철저하게 밝혀내고 최고수준의 징계로 징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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