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일일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다”며 “두 분이 독대하고 배석자 없이 격의 없이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며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을 나눴다”며 “특이할 만한 점은 존슨 총리가 상당히 예습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윤 당선인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했는데 직접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