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해외의 10분의 1… 중증·사망 최소화 목표”

“코로나19 사망, 해외의 10분의 1… 중증·사망 최소화 목표”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 오늘부터 본격 논의

기사승인 2022-03-16 13:11:12
서울 은평구 신비의숲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정점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정점 이후 일상회복을 준비하기 위해 오는 18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 유행은 정점을 향해 확진자 발생이 최대치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이번 위기가 코로나19 전반의 대응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의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이후에는 보다 일상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중증과 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방역과 의료체계를 계속 개편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목표와 달리, 위중증·사망은 총 확진 규모 증가의 영향으로 연일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741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 2020년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1244명으로 최다치를 보이고 있다. 추가 사망자는 164명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은 예측 모형에 따라 이번주와 다음주가 유행의 정점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 시기 하루 신규 확진자는 37만명 내외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별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요일별로 약 30%의 편차가 나타난다. 따라서 실제 하루 확진자 규모는 30명대 초반에서 최대 40만명대 중반까지도 나올 수 있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 대비 위중증·사망자의 비율 감소를 관건으로 꼽았다. 국내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도 사망자의 비율은 낮게 유지돼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규모는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보면, 지난 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미국 285명, 프랑스 208명, 영국 237명이지만, 한국의 경우 17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라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더 좋은 내용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 오늘부터 본격 논의

확산의 정점기를 통과하면 일상 회복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전문가와 가계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결정된 거리두기 조정안은 18일 발표되고,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됐으며, 오는 20일 종료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을 경험한 해외에서는 정점 이후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모임과 영업 등에 적용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위중증 환자가 적지 않고 고령층·기저질환자 관리를 위한 긴장감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 파격적인 완화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손 반장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방역·의료분과를 비롯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각 지자체와 부처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있는 중”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런 의견수렴과 현재의 상황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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