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의 활약에 힘입어 KT가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 KT는 1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8대 69로 승리를 거뒀다.
3위 현대모비스에 2.5경기차로 쫓기던 KT는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KT는 정성우가 2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는 17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도 14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연승에 실패한 현대모비스는 승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2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4위 안양 KGC와 승차가 1경기 차에 불과해 이제 3위도 장담할 수 없다. 3쿼터까지 꾸준하게 KT를 쫓아갔지만 4쿼터에 저조한 야투에 발목이 붙잡혔다.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운 1옵션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의 부재가 컸다.
1쿼터 KT의 화력은 불을 뿜었다. 에이스 허훈이 2파울로 빠르게 벤치로 돌아갔지만 정성우가 득점을 이끌었다.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2개나 얻어내는 등 1쿼터에만 10점을 뽑았다. 라렌도 7점을 올리면서 골밑을 폭격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에릭 버크너가 6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1쿼터는 27대 16, KT가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도 KT의 리드가 이어졌다. 쿼터 초반 현대모비스가 점수를 쌓았지만 KT는 하윤기를 이용해 점수를 복구했다. 외곽에선 정성우가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쌓으면서 착실히 따라갔다. 2쿼터 KT가 43대 34, 9점의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현대모비스가 KT를 바짝 쫓았다. 박지훈의 3점슛에 이어 버크너의 덩크슛으로 점수차가 5점차로 좁혀졌다.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KT는 하윤기의 점퍼로 급한 불을 껐고, 김동욱이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면서 다시 달아났다. 여기에 전반전에 좋은 활약을 펼치던 정성우가 번뜩이는 돌파 득점으로 현대모비스 골밑을 허물었고, 3쿼터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버저비터 득점으로 완벽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 66대 55, KT가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정성우의 활약으로 기세를 탄 KT는 4쿼터에 불을 뿜었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허훈이 4쿼터에 7점을 올렸고, 허훈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확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저조한 야투율에 발목이 잡혔다. 4쿼터 현대모비스의 야투율은 33%(6/18)에 불과했다. 사실상 승패가 갈려지자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일찌감치 식스맨들을 투입하며 패배를 시인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