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회 이홍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아현동·도화동)이 마포 성미산 정비사업에 관해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개의한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개발이냐 환경보전이냐! 그리고 합리적인 방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그는 국내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과 상반된 난개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마포의 성미산 정비사업도 이같은 난개발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미산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를 베어내고 데크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이 사업 계획 발표에 주민들이 반대하자, 마포구는 강행하려 했던 공사를 중단했다.
이 의원은 성미산이 수십 종의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 서식지라고 짚었다. 그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사전에 전문기관에 생태환경 조사를 의뢰하거나 관련 공공기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충분한 사전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번 훼손된 자연환경은 복원이 매우 어렵다고 꼬집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연환경 유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성미산 정비사업은 동식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생태환경 조사를 실시해서 보존·개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