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박근혜, 24일 대구 사저로… 윤석열 언급할까

퇴원한 박근혜, 24일 대구 사저로… 윤석열 언급할까

오전 8시30분 삼성서울병원 퇴원 예정
병원과 사저에서 인사말 할 듯

기사승인 2022-03-23 09:41:54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박효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입주한다. 그는 퇴원 직후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특별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한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1층에서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로 들어가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수사했던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가석방된 측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친박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책에서 윤 당선인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아왔다.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회복해 의료진의 퇴원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제 20대 3.9대선을 앞두고 지난 5일 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31일 국정 농단으로 구속됐다. 수감 중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2월24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12월31일 0시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약 4년 9개월 만(1737일)에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이 달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물론 앞으로도 대통령 경호처가 신변 안전을 책임진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과 그 유족에게는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 연금 지급, 무상 진료 등이 지원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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