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의 대표공간이자 세계서예비엔날레의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 사업비 292억 원(국비 204억원, 도비 8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933㎡ 규모로 건립,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서예진흥법 마련에 따라 서예문화 진흥 및 발전을 위한 거점 공간 구축 필요성에 전북도는 한국서예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비엔날레관 건립을 기획,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하며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 공유재산심의 등을 추진한 비엔날레관 건립사업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오는 5월에는 설계공모 및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에 공사를 착공, 2025년 상반기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비엔날레관은 교육영역, 산업영역, 전시영역, 체험영역으로 구성해 한국서예의 체계적인 발전을 이끌고, 1999년부터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서예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비엔날레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서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예인과 도민에게는 열린 예술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는 광역자치단체의 사업의 경우 총사업비 300억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투자심사에서 한차례 재심사 조치로 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재심사를 진행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