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험업계 CEO 간담회에서 “최근 주요국 긴축전환, 러·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 결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단기적 재무 충격에 대비한 보험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 자본확충과 함께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대체투자 모니터링 강화 등 잠재리크스 관리에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사의 소통협력관 지정과 자체감사 요구제도를 통해 취약 부문에 대한 보험사의 사전적인 보완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6월부터 소비자보호 상시감시시스템(CPMS)을 구축·운영해 민원발생과 불완전판매 관련 지표를 개발한다. 올해 3월 보험사 소통협력관을 시범시행해 2분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는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감독·검사 체계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주기적인 정기검사 체계로 전환해 검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회사의 리스크 취약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기 위한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소통협력관 지정과 자체감사 요구제도를 통해 취약 부문에 대한 보험회사의 사전적인 보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감원은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험의 사적안전망 역할을 제고할 계획이다.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보험금 누수방지 마련, 온라인 플랫폼 기반 배달업종 확산 관련 이륜자동차보험 개편할 예정이다.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잡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판매책임 강화를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GA 관리 강화, GA 자체 내부통제 강화,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 실효성 제고 등 종합적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보험산업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위험을 부담하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과 노후를 지원하고 있어 어느 금융영역보다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새로운 소통협력관 제도 등을 통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