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정체된 기득권을 타파하겠다. 청년의 젊음으로 지역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
대선이 끝났다. 이번 대선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청년이었다. 20·30대 표심에 무심했다는 반성과 함께 ‘청년 정치’가 새로운 과제로 던져졌다. 이제는 지방선거다. 기성세대 중심 정치판을 바꾸겠다며 도전장을 내미는 예비 ‘젊치인’(젊은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고영찬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지방선거 구의원 예비후보도 이중 한 명이다.
고 후보는 지난 23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정치 세대교체의 골든타임”이라며 “청년의 강점은 각종 사회 문제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이다. 현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정책실무에서도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젊치인 돌풍’이 기성 정치인의 입김과 수직적 문화로 인해 일회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엘리트주의와 책임당원을 통한 경선 시스템은 청년정치인이 중앙으로 진입하는 데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라며 “우리나라 정치는 공천개혁만 이뤄져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청년정치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청년정치인이 기초에서 광역을 거쳐 중앙정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기초의회 폐지론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청년정치인도) 행정편의주의와 맞서고, 정책실현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짚었다.
청년정치가 선순환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고 후보는 “청년들이 목소리만 내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청년정치인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 기초·광역의회에도 청년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 후보는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자치구이자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서울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청년들과 호흡하며 금천구를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