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에 호반건설은 한진칼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호반건설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3.97%(940만주)를 564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호반 측이 매입하는 지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PEF)운용사 KCGI의 보유분 전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올라있다.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매입이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다. 경영참여 의사는 없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국적항공사가 하나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 투자 매력을 느껴 투자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CGI는 이번 지분 매각을 투자금 회수 목적이라고 밝혔다.
KCGI는 “지난 3 년반 동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 왔다. 한진그룹이 현재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