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된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미아3구역 재개발) 18가구 무순위 청약에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8가구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698.3대 1을 기록했다. 18가구 모집에 1만2569명이 청약 신청에 나선 결과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용 42㎡가 2181.5대 1, 84㎡가 1076.2대 1, 112㎡가 17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이 단지는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해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강북구는 투기과열지구이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면적별로 분양가는 △42㎡ 4억8800만~4억9800만원△ 84㎡ 9억4600만~10억400만원 △112㎡ 12억6500만~13억4300만원 이다.
업계에서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하게 나왔지만 통상 시세 대비 30~40% 저렴하게 나오는 분상제 단지 보다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여기에 집값 고점 인식 확산과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이번 무순위청약에 사람들이 몰린 것은 내달 인근에서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미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레나 미아의 전용 84㎡의 분양가가 11억4900만~11억5000만원으로 북서울자이폴라리스보다 더 높게 설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