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남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SH는 31일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3.3㎡당 평균 1145만원이라고 밝혔다. 평균 분양원가는 택지조성원가 498만원과 건설원가 647만원을 합산해 산출됐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하여 1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했다.
분양수익은 6개 단지를 합쳐 총 2882억원이다. 분양 수익률은 1단지 31.1%, 3단지 24.1%, 5단지 21.1%, 2단지 17.9%, 6단지 9.9%, 7단지 2.0% 이다.
SH는 이 단지들이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개발제한구역을 해제, 개발해 원가가 낮게 책정된 것으로 설명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이날까지 고덕강일·오금·세곡·내곡 등 4차례에 걸쳐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그는 ”지금은 SH공사만 실행하지만 향후 원가공개가 확산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이날 토지임대부 주택인 ‘건물만분양(반값주택)’주택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토지 임대료는 기존 조성원가 아파트에 포함된 토지 가격에 정기예금 금리 정도로, 약 3∼4% 수준이 될 것”이라며 “SH공사가 토지비로 1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월간 20∼30만원 정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덕강일지구, 위례, 마곡 등 토지가 남아있다”며 “그 외에도 학교용지, 단독주택 용지 등 다양한 택지가 있어 서울시, 정부와 협의해 건물만 분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