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4월 P&E 신작 일제 출시…‘경쟁 후끈’

게임업계, 4월 P&E 신작 일제 출시…‘경쟁 후끈’

기사승인 2022-04-06 06:30:02
4월 P&E(플레이앤언)·NFT(대체불가능토큰) 진출을 선언한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에 힘을 쏟는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자사 간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대거 출시한다.

P&E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식을 일컫는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의 게임사는 이달부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가상자산을 만들고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P&E 시장을 겨냥한다. 국내에선 P&E가 사행성 논란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넷마블 '골든브로스'.   넷마블

넷마블은 이달 중 P&E 신규 IP인 ‘골든브로스’를 한국, 중국 등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골든브로스는 3대3 실시간 이용자 간(PvP) 전투가 핵심인 캐주얼 슈팅게임이다. 이 작품은 순수 P&E IP로 개발된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달 첫 P&E 게임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 적 있지만 이는 기존 IP에 P&E 요소만 접목한 사례다.

골든브로스에는 지난달 넷마블이 선보인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와 ‘MBX 지갑’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MBX는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이달 중 지갑 앱 내에서 게임 토큰을 브릿지 토큰인 ‘MBXL’로 스왑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컴투스

테라 기반 C2X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을 구축 중인 컴투스도 이달 신작을 출시한다. 첫 번째 대상은 자사 대표 IP ‘서머머즈 워’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다. 지난해 출시한 백년전쟁은 최근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신규 기능인 ‘고대 룬’이 추가됐는데, 고대 룬은 신규 재화 ‘마력의 가루’와 ‘고대의 결정’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고대의 결정과 ‘마력의 가루’는 각각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의 기축통화인 가상사잔 C2X 토큰과 백년전쟁 고유 토큰 LCT로 교환할 수 있다. 컴투스는 이달 중 추가되는 전자지갑 ‘C2X스테이션’을 통해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네오위즈

네오위즈도 이달부터 P&E 게임을 본격화한다. 대상은 올해 5주년을 맞은 수집형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브라운더스트의 글로벌 버전인 ‘브레이브 나인’의 P&E 서버 오픈을 예고했다. P&E 서비스는 네오위즈의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NEOPIN)’에 온보딩되며 글로벌 신규 서버 추가와 함께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NFT는 국내 게임업계 내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NFT 기반의 P&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게임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실제로 P&E 기반의 신작을 공개한 룽투코리아와 드래곤 플라이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 5일 룽투코리아의 종가는 전일대비 4% 상승한 9610원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전일대비 13.75% 3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열린 주요 게임사 주주총회에서도 P&E와 NFT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총에서 “넷마블의 또 한 번의 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31일 “2022년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VR, 웹3.0 및 NFT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가 P&E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점 해당 서비스에 뛰어드는 게임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P2E 서비스가 허용되고 있지 않은 만큼, 차기 정부의 게임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유심히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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