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하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내린 3만4496.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43.97포인트(0.97%) 하락한 448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15.35포인트(2.22%) 떨어진 1만3888.82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은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원들은 연준 보유 자산 중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상당을 매달 줄여나가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또 다수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상태가 지속되거나 강화될 경우 향후 한 번 이상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며 ‘빅스텝’도 시사했다. 아울러 3월에 50bp 인상을 원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25bp만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발표 이후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65%를 넘어서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카론은 “600억달러의 국채와 350억달러의 모기지 대출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5월 0.5%포인트 인상, 6월 0.5%포인트 인상이 현실화하기 시작한다. 증시에 순풍은 아니다”고 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하락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술 및 성장주들은 대체로 타격을 입는다. 먼 미래의 수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1.85%, 3.66% 내렸다. 아마존(-3.23%), 테슬라(-4.17%)도 하락했다.
엔비디아(-5.88%), 마벨 테크놀로지(-2.65%) 등 반도체주도 내렸다.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피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암젠과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각각 2.20%, 2.60% 올랐다. 코카콜라(1.01%), 프록터 앤드 갬블(1.43%), 월마트(2.32%) 주가도 올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