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상승 최대한 억제” 오세훈·원희룡 공감대

“부동산 가격 상승 최대한 억제” 오세훈·원희룡 공감대

기사승인 2022-04-12 13:35:40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사진=박효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 하에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주택공급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장관으로 내정된 원희룡 전 지사와 통화할 때에도 그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시와 협조관계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일 없도록 최대한 정교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10일기준) 서울 매매거래는 937건으로 전월(805건) 대비 16.4% 증가했다. 부동산 매매거래 후 30일 이내에 거래 신고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 아파트 값도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4월 1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01%에서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 집값은 1월 4주차 하락 전환한 이후 10주 연속 하락세 였다.

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지나친 규제 완화, 잘못된 가격 신호로 갈 수 있는 규제완화 공급은 윤 정부 미래 청사진에 없다. 매우 안정감있고 예측 가능하고 실제 수요에 맞는 현실적 공급 대책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격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원 내정자와 협력해 주택가격 안정을 지켜나가면서 앞으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계층이동 사다리를 실현하기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는 “부족한 재원을 가진 서민들을 위해서는 토지임대부분양주택을 비롯해서 지분적립형 주택 등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고 주거권을 누릴 수 있는 공급형태도 중앙정부와 최대한 협업하겠다”며 “자산형성 자체가 힘든 매우 재원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공공주택(임대주택)의 면적을 지금보다 1.5배 늘려 양질의 주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함께 구도심을 ‘녹지생태도심’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녹지생태도심’이라는 개념의 새로운 도심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며 “구도심을 재개발해서 업무공간을 만들고 주거공간까지 함께하는 직주근접의 녹지생태도심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며 1km 상공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 다 초록빛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악산에서 청와대-광화문광장에 이르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서울역-한강-용산, 종묘-경복궁-창경궁을 시민들에게 도시계획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율곡로-퇴계로와 종로 1~8가 구도심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관건이며 창경궁-창덕궁-종묘를 녹지로 이어붙이는 율곡로 사업도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