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박성효 '공천배제' 재심 의결

국민의힘 최고위 박성효 '공천배제' 재심 의결

대전시장 후보 경선 새 국면…대전 보수 정당 험지로 꼽혀

기사승인 2022-04-14 23:13:36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효 캠프.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경선이 '새 국면'을 맞았다. 

국민의힘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 위원 회의에서 14일 박성효 예비후보 '공천배제'를 결정한 공천 관리 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달 12일 공관위의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낙선' 공천배제 조항에 따라 경선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고위가 대전이 '호남'에 준할 수준인 '험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아 공관위 재심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대전의 경우 2012년 이후 세 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꼽힌다.

특히 민선 지방 자치를 시작한 1995년 7월 이후 모두 7차례의 선거에서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 현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은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 두 차례에 그친다. 그마저도 2002년 선거에서 승리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당선 후 탈당한 뒤 줄 곳 민주당에 몸을 담아 국민의힘을 지킨 대전시장 당선자는 박성효 예비후보가 유일한 상황이다.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천 관리 위원회에 대전시장 경선 후보자 배제에 재심을 청구했다.
14일 박 예비후보는 청구서를 통해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는 당헌·당규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사항이고, 이미 선거 사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공천 기준을 제시한 것도 불합리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2018년 지방선거는 탄핵 정국의 연장선에서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차출됐다. 이를 3회 이상 낙선에 포함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공신력 있는 언론이 주관한 모든 여론 조사에서 항상 당내 지지율 1위, 2위 후보와 많게는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후보를 배제한다면 지방 선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런 내용을 종합할 때 나의 경선 배제는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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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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