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못 먹어서… 영양결핍·비만 급증   

제대로 못 먹어서… 영양결핍·비만 급증   

기사승인 2022-04-21 12:00:01
쿠키뉴스 자료사진

영양결핍이나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균형 있고 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 ‘영양은 채우고 비만은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결핍 환자 수는 33만5441명이다. 4년 전인 2017년 14만9791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 기간 동안 영양결핍 환자 수는 연평균 22.3%씩 증가했다. 

영양결핍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환자 수 증가율은 10대 미만이 80.9%, 10대 69.6%, 80대 이상 43.1%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진료 받은 환자 중 가장 흔한 영양결핍은 ‘비타민D결핍’이다. 전체(33만5441명)의 73.7%에 해당하는 24만7077명이 비타민D 부족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특히, 비타민D결핍 환자수를 성별로 보면 여성(19만1625명)이 남성(5만5452명)의 3.5배에 달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호르몬이다.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진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와 함께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만약 티아민(비타민B1)이 부족한 경우라면 현미 등 잡곡류 등을 섭취하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티아민이 부족하면 각기병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비만 환자 수는 3만170명이다. 2017년 대비 101.6%(연평균 19.2%)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21년 남성 환자는 9676명으로 2017년 2832명 대비 241.7% 많아졌다. 연평균 36% 증가한 꼴이다. 같은 기간 여성 비만환자는 1만2134명에서 2만494명으로 68.9%(연평균 14%) 늘었다.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30대(6666명)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1.6%), 10대(14.8%)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관련해 “인스턴트 음식 등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5%,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8.5%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도 52.6%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인스턴트, 배달음식 섭취 증가와 함께 심화된 운동부족 현상은 최근 비만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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