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위원회 회의에 앞서 본청 각 부서에 개선이 필요한 행정 용어, 사업명을 취합했고 이날 위원회는 어려운 행정 용어를 쉽고 바른 공공언어로 다듬어 쓸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어렵고 상투적인 한자 표현은 쉬운 표현으로 쓸 것을 권했다.
‘만전(萬全)을 기하다’는 ‘최선을 다하다’, ‘빈틈없이 살펴보다’로, ‘간주(看做)하다’는 ‘보다’, ‘여기다’로 순화한다.
외국어는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표현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고객을 상대로 상세하게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을 뜻하는 ‘컨설팅(consulting)’은 ‘조언’, ‘상담’, ‘자문’으로 다듬는다.
‘선도(先導)’는 ‘이끔’, ‘인력풀(人力-pool)’은 ‘인력망’, ‘인력 모음’으로 바꾸어 쓸 것을 추천했다.
조리 시설을 갖춘 학교를 뜻하는 ‘조리교(校)’는 ‘조리 급식 학교’로 다듬는다.
이 밖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옐로 카펫(yellow carpet)’과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육인 ‘메이커(maker) 교육’은 지역민이 알기 쉽도록 각주를 달아준다.
경남교육청은 행정 용어 다듬은 말 선정 결과를 공유하고 공문서 작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교육행정기관으로서 우리말과 우리글 바르게 쓰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 '경상남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전부 개정했고 같은 해 8월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해 ‘경상남도교육청 공공언어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 위원 9명을 위촉했고 올해 초 국어전문가를 채용해 공문서 감수 역할 등을 강화했다.
올해 처음 열린 위원회에서 경남교육청은 행정 용어 다듬은 말 심의 외에도 '2021-2025년 국어 바르게 쓰기 추진 계획'과 '2022년 경상남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세부 추진 계획'을 알리고 주요 사항을 자문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공문서 유형별 오류 안내 및 문장 정비 △국어책임관 추가 지정 및 부서별 국어담당자 지정 △교직원 대상 찾아가는 공공언어 직장교육 진행 △쉽고 바른 공문서 지침서 개발 (가칭)'손바닥 공문서 작성법'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