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간 입출금 서비스가 재개됐다.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이 완료되면서다.
26일 업비트는 지난 25일자로 4대 거래소 간 암호화폐 입출 연동이 완료됐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와 국내 3대 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 3월25일 트래블룰이 시행되면서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래블룰은 가상화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로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A 거래소에서 B 거래소로 1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가 이전되는 경우, 송금인(가상화폐를 보내는 자)과 수취인(가상화폐를 받는 자)에 대한 정보를 사업자 간 공유해야 했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는 이용자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하기 위해 자체 트래블룰 솔루션을 개발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합작법인 코드를,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을 통해 자체 솔루션을 내놨다.
두 거래소간 가상화폐 입출금을 하려면 솔루션의 연동이 필요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발생하면서 연동이 한 달 가량 미뤄졌다.
이용자들은 빗썸 이용자가 업비트로 암호화폐를 이전해야 할 경우, 빗썸에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별도의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업비트에 입금해야 하는 방식을 택해야 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5일 국내 4대 거래소가 예정했던 자체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작업을 마치면서 거래소 간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거래소별 정책에 따라 출금 정보를 업비트로 전달 시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입금 대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100만원 미만 입출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이상입출금으로 간주돼 입출금이 반려될 수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