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용인시의 프로축구단 창단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다. 당시에는 프로축구단 운영에 매년 최소 6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라 시의 재정상황 등의 이유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놓였었다.
하지만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계속됐다. 지난 2019년 프로축구단 창단을 염원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시민청원이 접수되면서 창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검토를 진행해 성남과 인천, 대전, 광주 등 12개 K리그 시민구단의 예산지원 현황과 운영방식 등을 분석했다.
또 시민 여론수렴을 위해 지난해 9월 1590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진행했다. 사회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2.9%가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 및 창단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고, 창단 종목으로는 44.6%가 축구를 꼽았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프로축구단 창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시의 축구 인프라와 K리그 현황 및 발전 가능성, 프로축구단 연고지로서의 적합성, 운영방식, 기업구단 창단 시 지원가능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인구 110만에도 불구하고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농구단을 제외하고는 용인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이 없다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면서 "이제 용인시는 A매치 등 축구경기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할 만큼 프로축구단 창단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용인=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