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 사퇴 의사 철회… 5월초 LoL 국가대표 최종명단 결정 

김정균 감독, 사퇴 의사 철회… 5월초 LoL 국가대표 최종명단 결정 

기사승인 2022-04-28 10:47:18
리그 오브 레전드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예비명단.   한국e스포츠협회

좌초 위기에 처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이 갈등을 일시 봉합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7일 공식 SNS에 ‘LoL 국가대표 선정 과정에 대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김정균 감독의 거취와 국가대표 선발 등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협회는 앞서 서머 시즌과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전 일정, 선수 선발 방식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비판이 커졌다. 끝내는 김 감독이 사퇴의사를 타진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협회는 이 글에서 “김정균 감독의 사퇴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논란과 우려에 대해 먼저 협회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된 후 처음으로 협회가 종목별 국가대표를 소집하고 훈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감독과 소위원회, e스포츠팀, 관계자들과 다양한 소통이 부족했던 탓에 발생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시까지 더욱 원활한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전 국민에게 즐거움과 자긍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김 감독이 경기력향상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설득 끝에 26일 사퇴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히면서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감당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을 넘어서 각종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근거 없는 오해를 받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본인의 직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협회가) 인정했다”고 밝혔다. 

선수 선발과 평가전 일정 등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소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소위원회의 소관사항이 아닌 선수단 운영계획이나 선수소집 일정 및 평가전 일정 등의 사안에 대해 소위원회에 책임 논란이 제기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빌려 선수단 운영 등은 소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평가전 및 훈련계획은 감독 및 소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협회가 미리 수립한 일정에 따라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 소위원회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협회는 김 감독의 우려 표명에도 합숙훈련을 강행한 것과 평가전을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반성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가대표 지도자와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모함과 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끝으로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계획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최종명단은 5월 초 LoL 소위원회와 지도자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국가대표 6명은 2019년부터 4년간 지역리그 및 국제대회 데이터, 2022시즌 최근 기량 데이터와 소집 훈련 기간의 데이터를 고려해 선정된다. 

e스포츠 종목별 국가대표 최종명단은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승인을 받고, 10일간 공식 이의신청기간을 가진 뒤,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대한체육회에 제출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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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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