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단 붕괴 원인 중 하나는 기단부에 명함·사업자등록증 등 이물질

천제단 붕괴 원인 중 하나는 기단부에 명함·사업자등록증 등 이물질

하단 주변에 안전휀스 설치

기사승인 2022-04-28 16:01:51
강원 태백산 천제단(사진=태백시청 제공)
강원 태백시는 태백산 천제단 주변정비 사업으로 천왕단, 장군단, 하단 주변 안전휀스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태백산 천제단은 2019년도(장군단), 2021년도(천왕단)에 연이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긴급보수 공사를 위해 기단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기단을 이루는 암석 사이에 각종 이물질(동전,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이 발견되었는데, 강풍과 더불어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붕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관련 보수정비 예산을 신청, 사업비 1억8000만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안전휀스의 형태, 재질, 색상 등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태백산 천제단 인근, 주요 등산로인 당골과 유일사 방면으로 배너를 설치하여 의견수렴 내용을 알리고, 접수는 서면 또는 이메일로 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실시한 실시설계 용역을 오는 6월 중에 완료하고 착공준비에 들어가 기온이 급감하는 10월 전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 천제, 강원도민체전 성화채화 등의 장소로 이용되어 온 태백산천제단은 천왕단, 장군단, 하단 총 3기의 제단으로 1991년 10월 23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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