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하락' 반전...오락가락 규제완화·금리 영향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하락' 반전...오락가락 규제완화·금리 영향

기사승인 2022-04-29 10:31:44
쿠키뉴스DB

대선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소폭 하락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지난주(91.4)보다 소폭 하락했다. 3월 대선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던 매매수급지수가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권(강남4구)과 목동·여의도동 등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맞물려 지난주와 동일한 96.1, 91.5의 매매수급지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지난주 89.1에서 87.0으로 떨어졌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도 88.7에서 금주 86.8로 내려왔다. 도심권(용산·종로구 등)도 91.3에서 90.4로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도 매수심리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92.5에서 91.0으로, 인천은 94.5에서 94.0으로 각각 하락했다.

다만 이같은 시장의 매수심리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규제완화 속도조절을 언급하던 인수위는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다시 입장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전날 당정협의 직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은 우리 사회 공정과 상식 문제까지 초래하며 새 정부의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됐다”며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인 주택 공급에 당정의 정책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성적인 수도권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노후주택 재건축을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새정부 시작부터 차질 없이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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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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