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일 금리 0.5%p 인상 유력 ...한국도 올리나

미 연준, 3일 금리 0.5%p 인상 유력 ...한국도 올리나

기사승인 2022-05-01 16:54:32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250원선을 2년 11개월만에 넘어선 이후 장중 1270원까지 치솟는 등 달러의 가치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IMF회의에서 “현재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동시에 경제 침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0.5%p 금리인상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앞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느 정도의 폭으로 올릴 것인지에 대한 시그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리면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4월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 따라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계속될 텐데 다만 어떤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금통위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5월 금통위 결정의 큰 변수”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p 이상 올릴 수 있는데, 이후 자본 유출입이나 환율 움직임 등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1.5%,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로 한미 간 내외금리는 상단이 1.0%p 차이가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 격차가 0.5%p까지 좁혀진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지는 기준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빼내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격차를 일정수준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총재는 급격한 인상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19일에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미국만큼 건실하지 않으므로 미국보다 조심스럽게 금리 인상 속도를 봐야 한다”면서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게 되면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 이후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과 7월 정례회의에서 모두 0.75%p에 이르는 기준금리 인상을 2차례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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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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