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진행될 시기에 가족들과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일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2019년 7월29~31일 배우자, 두 자녀와 함께 일본으로 가족여행 다녀왔다”며 “2019년 7월은 일본 수출 규제로 반일감정이 높았고, 노 재팬 운동이 진행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국민적 공분이 일 때 공무원 신분인 정 후보자가 일본 여행을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질타했다. 남 의원은 “후보자는 당시 교수였고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인이었다”라며 “후보자 아들은 척추협착으로 4급 판정받았고, 아픈 몸 이끌고 일본까지 간 것이다. 여행 갈 중요한 이유가 있었나”라고 따져물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배경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라는 국민 인식이 있었다. 이 시기 굳이 일본 가는 후보자는 상식, 역사의식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자는 “지인을 만나러 가기는 했지만 중요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부주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