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노 재팬’ 때 日 가족여행… “부주의했다”

정호영, ‘노 재팬’ 때 日 가족여행… “부주의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남인순 “노 재팬 때 굳이 日 여행, 역사의식에 문제”

기사승인 2022-05-03 15:50:2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진행될 시기에 가족들과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일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2019년 7월29~31일 배우자, 두 자녀와 함께 일본으로 가족여행 다녀왔다”며 “2019년 7월은 일본 수출 규제로 반일감정이 높았고, 노 재팬 운동이 진행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국민적 공분이 일 때 공무원 신분인 정 후보자가 일본 여행을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질타했다. 남 의원은 “후보자는 당시 교수였고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인이었다”라며 “후보자 아들은 척추협착으로 4급 판정받았고, 아픈 몸 이끌고 일본까지 간 것이다. 여행 갈 중요한 이유가 있었나”라고 따져물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배경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라는 국민 인식이 있었다. 이 시기 굳이 일본 가는 후보자는 상식, 역사의식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자는 “지인을 만나러 가기는 했지만 중요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부주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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