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보다 동반성장 택한 무신사..."패션업계 교류 활발해졌으면"

경쟁보다 동반성장 택한 무신사..."패션업계 교류 활발해졌으면"

공유오피스 사업, 동대문·한남동 이어 성수점 오픈
"패션업계 동반성장 목적…일종의 책임감"

기사승인 2022-05-10 17:14:31

“무신사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는 경영 차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패션업계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패션 스타트업과 디자이너 등 1인 기업가를 위해 임대사업을 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오픈한 성수점의 경우 MZ세대가 주목하는 ‘힙한 동네’인 만큼 업계 종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다 보면 그 안에서 긍정적인 교류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무신사의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가 성수에 자리 잡았다. 일반 공유오피스가 아니다. 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인만큼 패션 관련 스타트업에 특화된 오피스다. 무명이지만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업계 간 교류를 강화해 결과적으로 패션업계 전체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무신사의 목표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약 900평 규모로 좌석 수는 약 400석이다. 지하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연결통로로 진입할 수 있다. 3층부터 9층까지 총 7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무공간은 4~8층에 위치해 있다. 사무공간은 기업 규모에 따라 임대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와 라운지, 워크룸, 촬영 스튜디오 등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로서 갖출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3층은 ‘무신사 테라스’로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와 무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곳 공간은 입주 업체들뿐만 아니라 일반 고개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지하철 4번 출구 쪽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해본 뒤 큐알코드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날 현장에는 캐주얼 브랜드 ‘예일’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4~8층에 위치해 있는 작업실은 주로 2~6인용 소규모 작업실이다. 작업실에는 무신사와 제휴를 맺어 제공된 스위스 로라스타 다리미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처음 동대문에 1호점을 냈을 때 5인 미만 소규모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많았다”며 “2호점인 한남동부터는 소규모 사무 공간 위주로 작업실을 구성했다. 초기 패션 사업가에게 최적의 업무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8층에는 촬영 스튜지오가 위치해 있다. 1호점과 2호점 이용자들도 이용 가능하다.

건물 꼭대기 층인 9층에는 루프탑 테라스와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는 오픈라운지가 만들어져 있다. 9층에는 휴식 공간과 함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라운지 공간이 마련됐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 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018년 동대문 1호점과 올해 2월 한남동 2호점을 오픈했다. 스튜디오마다 조금씩 차이점이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위치에 따라 스튜디오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며 "동대문에 있는 1호점은 근처에 원단시장이 있고, 의류 부자재 사업을 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그런 특성을 고려해 패턴작업실이나 패킹 공간, 수선실, 재고 창고 등을 마련했다. 성수점에서는 ‘힙한 동네’인 만큼 패션 트렌드 파악 등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1호점의 경우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동대문 평화시장은 대한민국 의류 생산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수많은 도소매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한남점 및 성수점의 경우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다. 젊고 다양한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이유다.


무신사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유 오피스 사업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를 마련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한 행보다. 다만 이날 무신사는 구체적인 임대료 수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각 지점마다, 입주 기업들마다, 계약 기간마다 임대료가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오피스 사업은 수익을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특히 패션업계 종사자들 혹은 기업의 경우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경우 추가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패션업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 2호점의 경우 입주율이 80~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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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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