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첫날 각국의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외빈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식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단장이 이끄는 미 사절단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며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엠호프 단장은 “새로운 집무실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미팅에 저희를 접견해 주시어 굉장히 영광”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취임 축하 말씀뿐 아니라 앞으로 5년간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친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가져온 하야시 유시마사 외무상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께서 친서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기시다)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가 계속해서 경색된 가운데, 한일 관계가 빠르게 개선돼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하며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이 정도까지 필요할 때는 없었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중국의 2인자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면 “오늘 취임식에 부주석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은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 이웃이자 협력적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저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하자”고 했다.
한편, 집무실에서 외빈과의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이동,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을 진행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