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사가 국회에서 상생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웹젠 노사는 12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국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노웅래·이상헌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乙지로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민주노총 화학석유식품산업노조 측에서는 오세윤 IT지회장 노영호 웹젠 노조지회장, 배수찬 넥슨지회장이 참여했다. 웹젠 사측에서는 오현승 인재문화실장, 한정훈 인재문화실 팀장이 참석했다.
노 의원은 “오늘 웹젠 노사 간의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노사가 한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사회적 합의를 하는 것이 이 자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T업계는 꿈의 직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지만, 노동부 조사결과 직장내 괴롭힘 등 내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새정부가 근로 시간유연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크런치 모드 등 과거 게임업계의 좋지 않은 관행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상황은 비단 웹젠 만의 문제가 아니라 IT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국내 게임산업의 글로벌 영역확장과 건강한 성장이 필요한 만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 자리에서 노사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하길 바라며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승 실장은 “그간 진행한 임금교섭에서 회사는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 웹젠지회와 수차례 공식/비공식 만남을 가졌지만, 두 분 국회의원님께서 주최하시는 간담회까지 오게 됐다”면서 “회사의 교섭대표로써 엄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웹젠은 구성원분들께 장기적인 기본임금 상향을 약속했고, 단계적으로 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노사합의로 복지제도를 개편하면서 임직원 복리후생도 상향했다”면서 “2018년 업계 두번째 사례로 이미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선택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워라밸’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균 근속기간 또한 6년이 넘어, 이직이 매우 빈번한 게임업계에서 이례적인 장기근속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실장은 “게임회사는 소수의 흥행게임에서 거두는 수익으로 전체 직원들의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준비하고, 신작게임 제작과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노사간 대화의 과정을 거쳐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기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고 이 연장선으로 간담회 역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윤 IT지회장은 “지난해 다수 게임사들이 보상을 늘렸는데 웹젠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래서 웹젠 노조가 설립됐고, 노사간의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가 형식적이지 않고 노사간 이견 좁힐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며 “회사가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는 수준의 보상 확대 요구하고 있으니 노사 합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