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당원과 국민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 관련 의혹과 여성가족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대해 “당원, 국민이 나를 선택했기에 정치적 결정을 혼자 할 수 없다. 그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단일화 사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백현동 등 의혹과 관련해 김수영 시인의 ‘풀’을 비유한 듯한 발언으로 이 후보를 수사한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관련 의혹 등에 관해 “(해당 수사에 대해) 검찰이 풀처럼 누웠다. 바람보다 빨리 누웠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부당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당선된다면) 경기도 행정감사 등 의사결정과정에서 공직자에 대한 잘못된 지휘체계가 작동했는지 들여다볼 것이다. 특별감사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성 후보로서 여성가족부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여성이 아닌 의원·후보로써 여가부를 본다. 연간 약 1조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3년 평균을 보니까 70% 이상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적발됐다”며 “정말 정부 조력이 필요한 곳을 외면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이든 가족이든 진정한 약자를 위한 여성가족부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성 쿼터제와 여성 할당제에 대한 질문엔 “능력·역량이 있는 여성에겐 공정하고 동등한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