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간남회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는 청년 등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이라며 정부 출범 100일 안에 ‘주택공급 로드맵’을 발표한 후 이른 시일 안에 '청년 주거지원 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청년원가주택 50만호 공급,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 등 청년 주거지원 대책에 대한 주요 골자를 소개했다.
원 장관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보다 저렴한 청년원가주택 등을 50만호 공급하겠다”면서 “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에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을 마련해 연내 사전청약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청년원가주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로, 집값 급등으로 인해 자력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청년층을 위해 분양가의 20%만 내고 나머지 80%는 장기원리금 상환 방식으로 매입하는 유형의 주택이다. 5년 이상 거주한 뒤 집을 국가에 매각하면 매매차익의 최대 70%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
원 장관은 “청년원가주택의 가격은 현행 분양가 상한제보다 저렴한 '부담 가능한 주택'으로 제공하고, 전용 모기지 상품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원가주택의 입지에 대해서는 “광역급행철도(GTX) 환승 가능 지역, 3기 신도시 자족 용지 등 교통이 편리하고 일자리·기업이 집중된 곳 등 판교처럼 우수한 입지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아울러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미래소득 반영을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청년세대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청약제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간 청약제도는 가점제 위주로 운영돼 청년·신혼부부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제한적이었다”며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추첨제 비율을 확대하는 등 청약제도 전반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중 '청년자문단'을 꾸려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