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네거티브 난타전’ 격화…‘단일화는?’

김은혜·김동연, ‘네거티브 난타전’ 격화…‘단일화는?’

장성철 “사전투표 전 사퇴할 것”
엄경영 “단일화 위험성으로 추진 어려울 것”

기사승인 2022-05-25 06:37:3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박효상 기자, 김은혜 캠프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가 모두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네거티브 난타전이 벌어졌다.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지난 23일 KT 청탁 의혹과 조폭 출신 거액 후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조폭 출신에 주가조작 혐의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인물이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냈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회사로 흘러들어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에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동연 후보 대선 당시 후원계좌를 확인하면 단일화 날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이 1000만원을 입금했다”며 “주민의 피눈물 서린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KT 청탁 의혹’을 꺼내 들고 반격에 나섰다. 그는 “김은혜 후보가 KT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관훈토론과 검사의 대화에서는 전혀 달랐다”며 “인적성 검사에서 꼴찌를 한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에서 합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분 때문에 1차에서 떨어진 분이 있다는 뜻”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전면 배치된다. 청년의 가슴에 못 박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네거티브가 벌어지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와 ‘단일화’라는 또 다른 난제를 안고 있다.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중도층 표심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단일화를 안 할 때에는 혼전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여론조사 동향에서도 김동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선거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동연 후보가 42.7%, 김은혜 후보가 42.1%, 강용석 후보 6.1%,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9.1%로 집계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가 경기일보·기호일보가 공동 의뢰로 지난 21~2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은혜 후보가 46.3%, 김동연 후보가 44.0%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두 개의 오차범위는 각각 ± 3.1%p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강용석 후보가 예비투표 직전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오는 상황이지만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후보 경쟁률 등을 고려하면 김은혜 후보의 우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4일 쿠키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거는 결집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것으로 사표방지 심리를 믿는 것은 위험하다”며 “강용석 후보가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치적인 입지를 고려하면 사전투표 전에는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용석 후보가 완주하면서 김은혜 후보가 선거를 질 경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세 가지 지표를 봐야 한다. 당과 대통령 지지율, 후보 경쟁률 등이다”라며 “후보들이 박빙으로 조사될 경우 세 지표가 나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엄경영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단일화를 하면 중도 이탈이 일어나고 안할 경우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경기도 선거 판세는 김은혜 후보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박빙에서 간만의 차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였다”며 “하지만 이재명 후보 계양을 출마와 검수완박, 청문 정국 지연 등의 대선 민의를 반하는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사전투표 직전에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화 위험성은 남아 있기 때문에 단일화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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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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