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만난 T1이 짜릿한 복수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를 꺾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녹아웃 스테이지 유럽 대표 G2 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로 승리했다. T1은 29일 디펜딩 챔피언 로열네버기브업(RNG)를 만나게 된다.
1세트 T1이 선취점을 따냈다.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탑 라인을 공략해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갱플랭크’)를 잡아냈다. G2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갈리오’가 순간이동을 사용해 비에고를 끊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트리스타나’에 골드를 몰아줬다. 10분 만에 ‘돌풍’을 뽑은 트티스타나는 G2의 포탑을 차례로 깨는 철거쇼를 선보였다.
승기를 잡은 T1은 폭주기관차처럼 빠르게 몰아붙였다.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가면서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내셔남작 앞에서 실수도 없었다. 완벽하게 경기를 굴린 T1은 24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선취점도 T1의 몫이었다. 1분 캡스의 ‘아리’를 완벽히 노려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리스’가 잡히긴 했지만, 아리의 점멸을 사용하게 만들어 이득을 보게됐다. T1은 이후 바텀 다이브를 통해 ‘플래키드’ 빅터 리롤라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냈다. ‘제우스’ 최우제는 캡스의 로밍을 흘리면서 또다시 뛰어난 생존력을 과시했다. G2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몇 차례 교전에서 킬을 따내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줄였다. 또한 하단 강가 시야를 잡으면서 드래곤을 먼저 2스택 쌓았다.
T1은 25분경 내셔남작을 두드리면서 G2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노틸러스와 이상혁의 ‘르블랑’이 풀숲으로 이동해 갑작스럽게 교전을 열었다.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비에고’가 분전했지만, T1은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와 드래곤 스택은 덤이었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T1은 32분만에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3세트 선취점은 G2가 따냈다. 얀코스의 ‘녹턴’이 ‘피해망상(R)’을 사용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를 잡아냈지만, 문현준의 리신이 적절히 개입하면서 1킬을 얻어냈다. 초반 흐름을 잡은 T1은 압도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18분 글로벌 골드 격차를 10000 이상 벌렸다. T1은 20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부산=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