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대선 당시 공항 부지에 20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며 내놓았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이미 한차례 포기한 공약이다. 27일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까지 이에 합세”
국민의힘 허은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이같이 싸잡아 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6월 1일 지방선거 투표일이 이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코앞으로 닥치자 정책선거 실종은 차지하더라도 ‘묻지마식’ ‘아니면 말고식’의 설익은 공약은 어떻게 해서든 표만 얻어보자는 선동에 불과하다”며 “지난 25일 민주당 이재명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 뜬금없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들고 나오더니, 27일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까지 이에 합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대변인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 개발을 카드고 꺼내 들었지만, 김포공항 이전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대선 당시 공항 부지에 20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며 내놓았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이미 한차례 포기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 지지율 저하를 모면하기 위해 공약 돌려막기를 하더라도, 내용은 국민을 위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불쑥 들고 나온 설익은 공약에 민주당 제주도당도 ‘지난 대선 당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이미 결론 내린 사안을 두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즉각 반대 성명을 냈다. 또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해 주시는가를 보고 최종적으로 (당론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노골적인 지역 갈라치기를 선언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공항 이전과 같은 SOC 사업은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기에, 수년간의 타당성 조사는 물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당내 설득도 제대로 하지 못한 공약으로 과연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허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도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급,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등 불쑥불쑥 내놓았던 설익은 정책들은 혼란만 불러일으킨 채 국민 반대에 부딪혀 좌초되길 반복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난데없이 등장한 선거용 돌려막기 공약에 현혹될 국민은 이제 없다. 이틀 뒤 6월 1일 투표일에 국민 여러분께서 더욱 엄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